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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농구

[FIBA아시아컵] 이현중의 눈물에서 한국 남자농구의 미래를 보았다

by 와이파이 호야 2025. 8. 15.


대한민국 남자국가대표님의 FIBA아시아컵 여정은 8강에서 멈추게 되었다.

중국과의 8강 경기에서 71-79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땀을 닦는 것처럼 보이던 이현중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양준석은 마지막 수비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질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아내 힘들어하고 있었다.


쿼터별 점수를 보면 알겠지만
2쿼터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잘 싸운 경기였다.
1쿼터 하윤기가 8득점을 하고
정성우 또한 플로터 등으로 득점하면서
중국의 허를 찔렀다.



하지만 2쿼터 골밑 약점이 드러나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여준석이 중간중간 출전했지만
10~20cm 이상 차이나는 중국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의 머리 위에서 볼을 걷어가고 있었다.



후반들어 이현중의 득점을 위주로
자유투 득점 차곡차곡 쌓아가며 따라갔고
4쿼터 6점차까지 붙었지만
회심의 3점슛은 또다시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거기까지였다.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다.

8강전은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23개를 시도해서 3개만 성공...
KOR든스테이트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렸다.
중국의 외곽수비가 잘 되었다는 반증.

하지만 희망을 보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단신팀으로 주목 받지 못한 전력이었으나
인기가 아닌 실력과 투지 가득한 선수들만 선발하여 원팀을 만들었고
죽음의 조를 뚫고 8강까지 진출...

가장 중요한 것은 농구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든 플레이를 했다는 것~~
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남자농구의 미래를 보았다.
이번 대표팀이 시작일 뿐
골밑 자원을 충원할 수 있다면
앞으로 5년 정도는 이 멤버가 주축이 되어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주가 참 즐거웠다.
예전과 다르게 답답함이 아닌 즐거움을 가지고 시청하게 해 준
대표팀에게 뜨거운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파이팅 대한민국~~!!